포스코 계열의 IT 및 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코ICT가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중국 허베이강철 그룹 내 탕산철광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ICT는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탕산강철이 각각 50%씩 투자해 중국 현지에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본금은 5000만 위안(한화 약 87억원) 규모로 법인명을 탕강포항신형광원유한공사로 정하고, 탕산시에 본사를 뒀다.
합자법인은 탕산시에 9개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40만개의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산업용 조명인 베이라이트(공장등)를 비롯해 가로등, LED 반도체 램프, 패널라이트(면조명), 튜브 등이다.
초기에는 포스코LED에서 생산한 반제품(모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고, 향후에는 개별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포스코LED는 중국 내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원가를 대폭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탕산강철과 LED 합자법인 설립 외에도 무인크레인시스템 구축 등 9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제거하는 전기집진기와 마이크로펄스시스템(MPS) 등에 대한 14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비율을 낮추는 탈황·탈질 설비에 대한 공급도 진행했다.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은 “탕산강철과의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