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오늘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서 자신있게 한국을 추천해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를 외국인들의 투자처로 적극 홍보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작년 4월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국정 운영의 화두를 던진 뒤 처음으로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여서 관심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IT, 자동차,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세계적 기업들이 다수 있다”며 “수출 세계 6위의 탄탄한 부품소재 생산기반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과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장 측면에서도 한국은 미국, EU(유럽연합), 아세안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 FTA가 타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는 가장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인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또 다른 장점”이라며 “지난 1년간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이 대표적인 예”라면서 “지난해 4월 간담회 때 여러분이 건의한 사항도 대부분 추진을 완료했거나 적극 추진 중에 있고,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일관되게 더 강력히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부문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활성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점 추진해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글로벌 경제와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성장해온 나라로서 앞으로 대외 개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때 여러분께서는 한국에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큰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에이미 잭슨 암참(주한미국상의) 대표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단 4명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대표, 셜리 위 추이 한국 IBM 대표이사 등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