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체들이 저가 이미지를 벗고 ‘특화 서비스’에 주력한다. 기본료 1000원, 한 달 할부금 500원과 같은 저가 마케팅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1, 2위인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는 올해 승부수를 저가 요금제 대신 차별화된 요금제와 콘텐츠 등의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유통망 확충으로 알뜰폰을 알렸다면 올해는 특화된 요금제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CJ헬로비전은 내달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다. 새로운 요금제는 컬쳐모바일을 표방한 이 회사의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문화와 이동통신을 접목한 특화 서비스를 빠르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CGV 요금제나 뚜레쥬르 요금제처럼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화와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 운영하고 있다. 영화 요금제인‘헬로LTE CGV’, ‘무한수다 CGV’를 이용하면 매월 CGV에서 최신 영화 1~2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빵을 좋아하는 고객은 헬로유심 뚜레쥬르22’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1만원어치의 빵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쇼핑과 연계해 브랜드별 상품 구매금액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요금제도 운영 중이다.
업계 2위인 SK텔링크도 올해 자사만의 특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SK텔링크는 2012년 6월 ‘세븐모바일’ 브랜드를 내놓고 선불 상품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요금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같은해 10월에는 망내무제한 요금제에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요금제별로 일정량의 00700 국제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무료통화량 차감없이 추가로 국제전화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다.
이 회사는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쌓인 마일리지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이색 상품도 운영 중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들이 저가 요금제로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번도 저가요금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특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가입자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