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우성I&C는 지난해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매출액은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억4000만원과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성I&C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600억원을 약간 웃도는 매출액과 각각 63억원과 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단기간만에 매출 신장과 흑자 전환을 달성한 배경에는 패션그룹형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성I&C는 패션그룹형지에 편입된 이후 품질 및 원가 개선,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 등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데 성공했고, 이로 인해 정체돼 있던 주력 브랜드들의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이와 함께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남성복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브랜드인 예작(Yezac), 본(BON)의 매출이 정상궤도에 올라섰고, 본지플로어(BON.g-floor) 등 다른 브랜드의 매출도 잇따라 증가했다.
우성I&C 관계자는 “패션그룹형지에 편입된 이후 다수의 핵심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브랜드별 디자인팀을 구축하는 등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작업을 실시해왔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와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소싱팀 신설, 통합 생산구매 시스템 구축 등 형지그룹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및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하며 비용 효율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인규 우성I&C 대표이사는 “대외적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패션그룹형지 편입 이후 회사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에모다와의 합병 등을 통해 매출 1조원대의 패션업계 강자인 형지의 핵심 계열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