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싱글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예상을 뒤엎고 ‘피겨여왕’ 김연아(24·한국)에 이어 2위에 오른 가운데 피겨 전문기자인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가 그의 점수에 대해 “지독하게 높은 점수”라며 쓴소리를 했다.
필립 허쉬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 칼럼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74.64점을 받은 것에 대해 ‘지독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a whisker ahead of both Adelina Sotnikova of Russia, grossly overscored)’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상을 극복하고 컴백한 김연아는 가장 먼저 연기를 펼친 끝에 74.92점을 받았다”며 “지독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쉬 기자는 이후 ‘지독하게 높은 점수’라는 표현을 “세 선수가 비슷한 점수대를 보였다(a three-way tie)”고 수정했다.
이날 소트니코바는 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을 얻어 선두로 나선 김연아(74.92점)에 0.28점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보다 기본점에서 1.90 낮은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20점)를 시도해 1.60점의 가산점(GOE)을 챙겼다. 가장 완벽한 점프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은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은 1.50 챙겼다는 것에 비해서 엄청난 점수를 얻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