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엔터사의 실적이 안정적 흐름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스엠과 와이지 등 대형 연예기획사 등의 주요 수익은 중국 등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어 해외 활동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해당 종목의 성장성을 가늠하고 있다. 에스엠과 와이지의 해외 수익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나 와이지의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는 30%인 반면 해외는 70%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이란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면서 수익 모멘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에스엠이 탄생시킨 대형그룹 엑소(EXO)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엑소(EXO)가 중국 및 일본에서 활동량을 넓히며 실적성장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각 아티스트들이 상해나 북경에서 활동을 했지만 활동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에스엠의 경우 엑소가 중국에서 광고모델 등으로 발탁되는 점도 모멘텀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치 국내 활동을 하듯 중국 시장 활동량을 늘리는데다 하반기서부터 국내 전국단위 콘서트가 계획돼 에스엠 수익창출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엑소는 물론 인피니트 등 여타 아이돌그룹 등도 캐시카우로 불려지는 일본에서의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연예사업 전반적인 성장을 암시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와이지에 대해서는 “신규 아티스트 위너의 데뷔, 2NE1, 싸이, 빅뱅 유닛, 약동뮤지션 등의 앨범 발매와 2NE1 및 와이지 패밀리 월드투어 등 3월부터 시작되는 YG아티스트 모멘텀이 여전하고, 라인업 확충, 신규 사업 본격화 등으로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무상증자 계획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1500원으로 하향했다.
와이지는 지난 14일 장 종료 후 유무상증자 실행 계획을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532억원 수준이다. 유무상증자에 따른 산술적인 EPS 희석효과(24%)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어질 각 사들의 아티스트 라인업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는 공연도 공연이지만 음반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며 “에스엠과 와이지 모두 상반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음반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에스엠은 1월 동방신기 정규앨범 출시를 시작으로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엑소, 신인 아이돌 SM루키즈의 앨범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와이지 또한 올해는 기존 아티스트의 활동 증가와 신인 아티스트의 대거 등장으로 연예기획사의 긍정적 뉴스플로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 모멘텀이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딱히 추천종목을 제시하지 않았다.
신정현 연구원은 “중국에서 결국 성장성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달렸다”며 이에 대한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어 준비가 돼 있는 연예기획사로 에스엠과 와이지를 꼽았다.
한편 연기자들 위주로 편성된 IHQ, 키이스트 등은 드라마 및 영화 판권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며 김수현이 속한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얻으며 키이스트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자 그룹으로 편중됐던 IHQ는 지난해 9월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50.1%)을 인수하면서 가수 그룹에서 오는 수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며 “작년 4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돼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4월에 제이와이피의 공동 창립자인 홍승성 대표가 설립한 음악기획사로 에스엠, 와이지와 제이와이피와 함께 시스템을 갖춘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비스트, 포미닛, 지나, 비투비와 개그맨 김기리가 소속되어 있으며, 큐브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인 큐브DC에는 가수 비, 노지훈, 신지훈과 연기자 곽승남 등이 소속됐다.
(사진 찾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