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진희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풍족해진 느낌이에요. 시원하고 자질구레하게 남지 않은 느낌이에요.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배우, 스태프 양쪽 다 100이면 100 좋을 수가 없는데 진짜 다 좋았어요. 이럴 수도 있구나. 참 신기했어요”라고 전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열린 결말을 던져줬다. 불륜으로 이혼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유재학의 선택은 별거였다. 이에 그는 “결말은 가장 유재학스러웠다고 생각해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혼생활을 통한 부부의 성장과정을 그렸고, 결말은 시청자에게 ‘이런 결정 어때요?’라고 제시해 준 것이죠. 재학과 미경이 나중에 다시 만나든 만나지 않든 서로 정말 잘 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화제성에 반해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등 여러 가지 변수 속에 마니아층을 확보했다는 평을 얻었다. 지진희는 “이 드라마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내 주변의 이야기이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올림픽으로 흐름이 끊겨도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참 감사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지진희는 재학과 미경에게 하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묻는 질문에 “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대답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며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지진희는 “모든 것이 김지수씨 덕분이에요. 제 앞에서 완전히 몰입해 연기해 줬고, 전 거기에 반응만 했어요”라며 공을 김지수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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