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영업정지, 이통사 영업정지
미래창조과학부가 7일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사들에 4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부과했다. 반면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실적은 오히려 개선될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는 등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통사에 대한 영업정지는 과거 최대 20여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배를 넘는다. 과거 20여일 영업정지 때는 수익에 도움을 줬지만 45일 이상이면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갔을 때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다는 이유다.
때문에 이번 영업정지 역시 통신·전자업계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영업정지 이전에 과도한 보조금 살포로 일단 고객을 유치해놓고 영업정지 기간을 보내겠다는 전략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영업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마케팅 비용뿐 아니라 매출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실적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도 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조치로 스마트폰 제조사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달리 정기적인 요금 수입이 없고 제품을 판매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 영업정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통 3사 영업정지에 삼성 갤럭시S5 출시 늦어질 듯" "이통 3사 영업정지 반드시 손해는 아니구나" "이통 3사 영업정지 탓에 단말기 회사만 피해볼 듯"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