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설계협업시스템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설계 작업시 직영 및 사외협력사에 소속된 다수의 설계원이 동시다발적인 설계 업무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특징은 강력한 실시간 설계 협업 성능에 있다. 새로 구축한 협업시스템은 서버당 30명 이상의 작업자가 3D CAD 프로그램 설계작업을 빠른 속도로 실시간 동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15명 정도에 불과했던 기존 동시 작업자수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린 것이다.
강화된 보안 능력도 장점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의 설계협업시스템은 각 개인이 작업한 도면과 설계정보를 사내에 구축한 서버에 모두 저장하고, 작업자는 필요할 때마다 서버에 접속해서 이용한다. 개인 컴퓨터나 기기에 중요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도면 설계 데이터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대우조선은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성능과 안전성, 보안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협업시스템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가상화 네트워킹 기술 전문기업인 시트릭스사의 협업시스템 ‘젠앱 6.5’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업무용 ‘그리드 K2’ 그래픽카드, HP사의 차세대 서버 등을 채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설계 생산성을 향상시켜 연간 10억원 상당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