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직원 자살기도, 협력자 이어 두 번째…검찰 vs 국정원 '갈등' 본격화

입력 2014-03-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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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직원 자살기도

(사진=뉴시스)

검찰조사를 받아온 국정원직원이 자살을 기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협력자와 국정원직원의 잇따른 자살 기도로 국정원과 검찰의 조직간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오던 국가정보원 권아무개 과장(51. 주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 4급)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검찰과 국정원 사이의 조직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권 과장은 자살 직전인 21일 저녁 언론사 기자를 통해나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조사를 몰아가고 있다"며 격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검찰이 아닌, 중립적 위치의 특별검사가 임명돼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현재 권 과장의 정확한 상황에 대한 정보는 접근이 차단되어 있다. 권 과장의 자살 기도로 이번 사건 관련자의 자살을 시도는 국정원 협력자 김아무개씨 이후 두 번째다.

권 과장이 응급중환자실에 들어간 지 만 이틀이 다 되어가는 상황으로 볼 때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관측된다. 권 과장은 국정원 내부에서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로,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씨에 대해 국정원이 내사에 착수했을 때부터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정원직원 자살기도가 이어지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넘어 본격적인 갈등을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현재 온라인 청원사이트 및 토론 커뮤니티 등에는 양측에 대한 동일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의 국가기관의 위상이 땅에 추락한 것은 물론 국정원과 신경전을 벌이는 검찰 모두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다.

네티즌은 "국정원직원 자살 기도를 시점으로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맞다" "국정원직원 이전에 협력자 역시 자살기도를 한 만큼 검찰 스스로도 수사에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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