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쏘나타…전작 YF보다 사전계약 저조했던 이유는?

입력 2014-03-24 19:39수정 2015-09-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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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모델 늘어나고 세제혜택 줄어, 중형차 시장 판도변화에 주목

▲현대차 신형 LF소나타(쏘나타)의 사전계약은 3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전작이었던 YF쏘나타는 지난 2009년 출시 당시 단 하루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LF쏘나타가 신차발표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LF쏘나타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당초 밝혔던 연비보다 다소 낮은 정부공인연비가 발표됐지만 사전계약 이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가 이날 LF쏘나타를 선보이면서 사전 계약 실적에도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LF쏘나타는 사전계약 3일이 돼서야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전작이었던 YF쏘나타가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대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다소 더딘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 LF쏘나타는 지난 5일 전국 현대자동차 지점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예약 3일 만에 1만15대를 기록하며 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LF쏘나타의 전작인 YF쏘나타의 초반 인기에는 못 미친 실적이다. 2009년 9월 처음 출시된 YF쏘나타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신형 LF쏘나타가 3일만에 세운 기록을 구형 YF쏘나타는 하루만에 세웠던 셈이다.

YF쏘나타가 사전계약 3일동안 세운 기록은 총 1만2878대. 신형 LF쏘나타보다 2800여대 많은 규모다. 3일치 사전계약 기준으로 YF쏘나타가 국산차 가운데 역대 최고, 신형 LF쏘나타가 두 번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반드시 사전계약 3일치를 기준으로 초반인기를 판단하기는 무리수가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LF쏘나타가 전작인 YF쏘나타에 비해 사전계약 기록이 밀렸지만 모델 자체만으로는 손색이 없다는게 현대차 안팎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YF쏘나타 출시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YF쏘나타가 출시될 당시에는 2008 리먼쇼크 광풍으로 자동차 업계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활성화 정책을 폈다.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등을 감면하면서 판매 장려를 도왔다. YF쏘나타의 초기인기에 적잖은 원인으로 작용했었다.

나아가 당시에는 K5라는 걸출한 경쟁 모델이 없었다. YF쏘나타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 시스템을 앞세워 경쟁모델 대비 구매 메리트가 컸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체 판매에 10% 가까이 육박할만큼 최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직 신형 LF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분간 현대차 고객들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고르면 YF 하이브리드를 받는 셈이다.

또한 쏘나타에 맞불을 놓은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 디젤도 만만찮은 복병이다. LF쏘나타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디자인과 편의장비는 제쳐두고, 연비와 유지비를 기준으로 말리부 디젤과 비교하겠다는 예비 오너들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신형 LF쏘나타와 견줄 수 있는 국산ㆍ수입차들도 많아졌다. 폭스바겐과 푸조를 비롯해 수입차 시장에서 중저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다. 납득할만한, 더욱이 쏘나타 가격에 견줄만한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형 LF쏘나타 입장에서 물리쳐야할 적들이 더 많아진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5년전 YF쏘나타가 등장했을 때와 상황이 달라졌고 경쟁 모델도 많아졌다"며 YF쏘나타부터 주요 고객층이 더욱 젊어진 만큼 기존의 마케팅 전략과 다른 차별화 정책을 도입할 때가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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