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하면 감기가 대표적이다. 어깨에 살며시 떨어지는 각질, 비듬도 이에 못지않다.
비듬은 피부 속 곰팡이균의 과다 증식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신체 면역력이 약화되는 환절기는 비듬 곰팡이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 각질층을 자극해 비듬 발생을 증가시킨다. 여기에 황사 속 미세먼지는 모공을 막아 두피 영양 공급을 차단, 두피 건강을 악화시킨다. 비듬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만성질환이므로 적극적 대처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듬은 사춘기 이후부터 증가해 20대는 10~50%, 3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4명에서 보고될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비듬 의심 증상이 있다 해도 어깨에 떨어지는 것이 비듬이라고 믿기 어려울 때가 있다. 만약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나 황사 시즌에 비듬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비듬 곰팡이균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비듬을 경험한 사람의 90% 이상이 건조함, 기름기, 가려움, 비듬가루 등 4대 증상을 호소한다. 두피 뾰루지가 동반되기도 한다. 어깨 위 비듬의 양과 크기가 눈에 띌 정도로 늘거나 매일 머리를 감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듬 관리 및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퍼머, 염색 등의 자극, 과다한 세정 등은 두피의 산성막을 파괴하고 건성화시켜 비듬의 원인이 된다. 너무 자주 머리를 감는 것도 좋지 않다. 하루에 한 번, 낮 동안 축적된 오염물질을 씻어낼 수 있도록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김범준 피부과 전문의는 “비듬 곰팡이균은 한 번 치료를 했다고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방치하면 모발의 영양공급을 방해해 두피 건강 악화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