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 기자회견
(뉴시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도입을 놓고 국민투표와 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초 방침을 번복한 셈이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8일 오전 11시 기초선거 무공천 도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민여러분 기초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에서 세 후보의 약속이었다.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지방이 선거에 이용됐다"고 운을 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선이후 이 공약이 폐지됐다. 그래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논의하려 했지만 청와대가 회피하고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자이며 선거의 공정한 관리자다. 그런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선거 공천제로 인해 불공정의 정도가 고속도로와 가시밭 길 걷는 정도처럼 벌어졌다. 참으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무한정 논란을 거듭할 수 없다. 따라서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가겠다"고 무공천 투표를 선언했다.
그는 또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어 결과가 나오면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안을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 늦춰 11시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