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반값 즉석밥’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천ㆍ김포 등 유명 쌀 산지 농협과 중소제조업체 ‘한국바이오플랜트’와 손잡고 17일부터 전 점포에서 ‘드시던 쌀 그대로 즉석밥’ 4종을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 품목인 ‘햇쌀 한공기 즉석밥’은 210g들이 6입<사진> 가격이 3600원으로, CJ ‘햇반’ 210g 8입 제품 정상가 1만150원과 비교하면 개당 절반 이하 수준이다. 현재 롯데마트 햇반 행사가격인 7600원과 비교해도 30% 이상 저렴하다.
프리미엄급 상품인 ‘이천쌀 즉석밥’, ‘고시히카리 즉석밥’, ‘통큰오곡미로 만든 즉석밥’은 각각 210g 4입 기준 5000원으로, 일반 브랜드 상품의 프리미엄급 상품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고 농민, 중소제조업체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반값 즉석밥’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즉석밥 제조 물량까지 합쳐서 산지 농협의 쌀을 구매하기 때문에 농민은 기존 롯데마트 납품분보다 최대 2배 가량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롯데마트가 올해 매입할 쌀의 양은 5만5000톤 가량으로, 여기에 즉석밥 제조 물량 3000톤을 추가로 포함하면 5만8000톤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쌀 관세화 유예 종료로 내년부터 쌀 시장 개방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즉석밥용 추가 쌀 매입’을 전체 쌀 매입 물량의 50%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가 구매된 쌀은 즉석밥 중소제조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 공장으로 옮겨져 롯데마트 전용 라인을 통해 제조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선급금을 지급하며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즉석밥에 들어가는 쌀의 품종 등 정보를 명확히 표기해 출시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 ‘드시던 쌀 그대로’ 즉석밥은 쌀처럼 산지와 품종을 따져가며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즉석밥”이라며 “가격은 반값으로 농민, 중소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