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선수의 하저부분만 들러난 세월호의 모습. 앞부분에 큰 충격이 있었다는 승객들의 진술과 달리 선수 하저에 별다른 충격과 좌초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 사진=뉴시스)
전남 진도 해상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승객, 선원들은 "배 앞부분에 충격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선수와 선저 부분에 좌초의 흔적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오전 좌초된 여객선에서 구조된 선원 A씨는 "엔진실에 있었는데 배 앞부분이 충격을 받았다"며 "암초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구조된 학생들도 충격을 받은 뒤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혀 선저가 드러난 상태에서 선수 하부에는 암초에 긁혔거나 파손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해경측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관련 수색작업과 동시에 "선수(배 앞쪽) 선저 등에서 좌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좌현으로 세월호가 기울어진 만큼 좌측 측면부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시 배 앞쪽에서 충격이 있었다고 현장상황을 밝힌 일부 승객의 진술과는 대치된 내용이어서 향후 침몰 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은 이날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사고원인에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