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믹스매치·헤리티지 마케팅 열풍

입력 2014-05-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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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음료+요가’ ‘茶+자동차’ 이색조합…패션은 브랜드 역사로 고객 눈도장 찍기

유통업계에 상반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내용을 섞는 ‘믹스 매치(Mix Match)’로 소비자를 유혹하는가 하면, 전통을 강조하는 ‘헤리티지(Heritage)’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최근 식품업계는 요가·자동차·축구 등 다른 성격의 브랜드와 손잡고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믹스 매치 마케팅이 단순히 제품 매출을 높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 감성적 교류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와 ‘우먼스 트레이닝&슬림다운 스무디’ 쇼케이스를 펼쳤다. 전유광 스무디킹 마케팅팀장은 “활동적인 브랜드 르꼬끄와 함께 삶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색다른 형식의 쇼케이스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드롭탑은 매장에 기아자동차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 강남아이파크점과 부산 센텀큐점에는 K3, 서울 학동사거리점에는 쏘울을 배치했고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유럽 프리미엄리그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동 마케팅을 시작한다. 오뚜기는 맨유 소속 선수를 광고에 등장시킬 뿐 아니라 팬클럽 사이트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맨유 브랜드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는 브랜드 초창기 오리지널 제품이나 스테디셀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출시하는 경우가 늘었다. 레트로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리에디션(re-edition)’ 제품들이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의 관심까지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세정은 ‘인디안’ 40주년을 기념해 최근 인디안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받은 브랜드 ‘웰메이드 아카이브’를 론칭했다. ‘아카이브’는 기록보관소를 뜻하는 독일어로, 지난 40년간 최고의 품질을 고집해온 남성복 인디안의 장인정신과 브랜드 히스토리를 지켜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스콰이아는 53년 장인의 노하우를 담은 ‘1961 라인’을 출시했다. 1961 라인은 1961년 에스콰이아 창립 당시 손으로 일일이 봉합해 구두를 만들던 초심을 담아낸 리얼 빈티지 라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보유한 브랜드들은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동시에 오랜 세월 고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이유를 잃지 않고 진화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헤리티지’에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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