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수색 종료후 이용했다", 네티즌 "멀쩡한 사람이 구급차 이용한 꼴"
전남지사 소방헬기
세월호 침몰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 소방헬기 이용이 논란이 된 가운데 도가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이 해명이 또 다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의 소방헬기 이용과 관련해 전남도가 밝힌 해명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세월호 사고 당시 박준영 지사가 소방헬기를 이용, 현장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박준영)지사가 도 소방헬기(2호)를 이용한 시간은 10시 53분께(도청 출발)로 그 시각 사고 현장에서는 헬기를 활용한 해상 수색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해경의 통제에 의해 도 소방헬기(1호)를 포함한 11대의 헬기가 팽목항에 대기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세월호) 사고 당일 인명구조 소방헬기 전남지사 탑승' 등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해명했다는게 전라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지사는 지역재난안전 대책본부장으로서 신속히 현장 해역 등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상황을 지휘해야 했기 때문에 소방본부장(긴급구조통제단장)의 건의에 따라 부득이하게 헬기를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출동 요청을 받은 전북, 경남, 경기 등 10여대의 헬기도 해상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긴급 환자 이송을 위해 팽목항에 대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방방재 및 긴급구조의 목적으로 활용돼야할 소방헬기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남지사의 소방헬기 이용은 '멀쩡한 사람이 구급차를 이용한 것과 다를게 없다'는 반응이다.
전남지사 소방헬기 이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각각의 SNS를 통해 "그 시간에 진짜로 전남지사가 탄 소방헬기가 다른 곳에 필요했다면 논란 더 커졌을 듯" "사고현장에서 소방헬기 구조활동이 제한됐다고 전남지사의 탑승이 합리화되지 않는다" "전남지사의 소방헬기 이용은 멀쩡한 사람이 구급차를 이용한 것과 다르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급 활동을 위한 신속한 일련의 조치로서 이루어진 것이며 이로 인해 인명구조활동에 지장을 초래한 사실이 없다는게 도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