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랜드의 투구 모습(사진=AP/뉴시스)
추신수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출루율 5할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팀은 1-12로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대패했지만 재미있는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8회 들어 내야수 미치 모어랜드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 모어랜드는 로비 로스 선발 투수가 5.1이닝을 던진 후 물러났고 이후 알렉시 오간도, 션 톨레슨, 닐 콧츠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물오른 콜로라도의 타선을 막지 못했고 이어 8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모어랜드는 8번 파체코와 9번 디커슨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 1번 블랙먼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15개의 공을 던진 그는 최고 구속이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미시시피 주립대학 시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비록 텍사스는 10점 이상의 대패를 당했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승패의 의미가 없어진 만큼 모어랜드의 등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깜짝 기용이었지만 대패한 텍사스의 팬들에게는 그나마 볼거리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