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활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폐쇄형 SNS ‘밴드’로 모바일에 승부수를 띄운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8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중요한 화두로 삼겠다”며 “라인을 필두로 고무적인 성장세를 밴드가 이어 받고 있고 웹툰 등 가능성있는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4년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 계속영업순이익 12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라인 등 해외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23.9%상승, 영업이익과 계속영업순이익은 글로벌 광고선전비 집행 축소 등으로 각각 50.5%, 17.5% 상승했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도 역시 라인과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성장한 1452억 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4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4억 2000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했고 가입자 1000만명이상 국가도 10개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 황인준 CFO는 “가입자 1000만명 이상 국가가 10개국으로 확대됐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에서 라인이 1등 메신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활동성 높이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분기 마케팅 비용이 지난 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라인의 마케팅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2분기에는 미국·남미·스페인·동남아시아 등 각 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매출 비중은 게임이 60%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비중도 일본과 기타 해외지역 비중이 8:2를 차지하며 여전히 일본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라인 쿠키런’이 일본 외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향후 일본 외 지역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로 갈 것이라 내다보고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고 라쿠텐이 바이버를 인수 하는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며 타 메신저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황 CFO는 “활발환 투자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체 메신저 지형을 바꿀만한 변화는 없었다”면서 “라인은 라인대로 리텐션을 높이고 새로운 국가 가입자 늘리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밴드에 마케팅 비용을 늘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밴드는 현재 3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대만, 일본 등지에서 이용자도 수 백 만명 이상으로 해외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오는 12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밴드 게임하기를 통해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