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태양열ㆍ공중 풍력 발전소…이색 신형발전소가 뜬다

입력 2014-05-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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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조건 제약 극복ㆍ발전 효율도 좋아…쓰나미에 강한 부유식 해상원전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사막에 설치된 태양열 발전소. NRG에너지

사막의 태양열 발전소와 하늘에 떠있는 풍력 발전소 등 이색적인 신형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입지 조건에 기존 방식으로는 건설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글로벌 기업과 대학 등은 발상의 전환으로 이런 제약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구글과 전력기업 NRG에너지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에 39만kW 발전 용량의 세계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해 최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에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방향을 바꾸는 거울이 설치돼 사막에 내리쬐는 태양에너지를 열로 전환해 터빈을 돌릴 수 있는 증기를 만든다.

▲하늘에 떠 있는 풍력 발전소. 알타에어로스에너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들이 만든 벤처기업 알타에어로스에너지는 알래스카에서 비행선형 풍차를 300m 상공에 띄워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 케이블로 지상에 전달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 하늘에 떠있는 풍력 발전소는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지상보다 두 배 이상의 발전 능력을 가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풍력 발전소가 있는 셈이다.

지상 풍력 발전소는 바람이 강한 장소에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입지 조건이 까다롭다. 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으며 구글과 3M 네덜란드항공 등 대기업도 각각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유식 해상원전. MIT 제공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나 안전성이 문제다. MIT와 미국 건설업체 CB&I는 지난 4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유출사태 교훈을 바탕으로 지진과 쓰나미(해일)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원전을 제안했다. 원전 밑에 있는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하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해저 케이블로 육지까지 송전하는 원리다.

일반 원전은 대량의 냉각수를 얻기 위해 해안이나 강가에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역에 가까워 신규 건설이 어려웠다. MIT는 새 방식으로 100만kW급 대형 원전 설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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