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노히트노런 실패로 본 국내 기록은?...역대 11명, 가장 최근은 2000년 송진우

입력 2014-05-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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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10일 오전(한국시간)에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9회 2사 후 오티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가 깨져 아쉬움이 컸다.

특히 다르빗슈는 7회 2사까지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 혹은 실책 등도 없이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퍼펙트를 펼쳤지만 오티스의 뜬 공을 우익수가 놓치면서 허무하게 무산됐고 9회 2사까지 이어오던 노히트 역시 아쉽게 무산됐다. 9회 2사 후 대기록을 놓친 다르빗슈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가 완봉승 역시 놓쳤다. 팀이 크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대기록까지 깨진 만큼 다르빗슈가 굳이 경기를 마무리 할 필요는 없는 경기였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승리투수가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해 4월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9회 2사까지 퍼펙트를 펼쳤지만 아쉽게 놓친 바 있어 이번 경기에서의 대기록 달성 실패는 또 한 번 아쉬움을 남았다.

흔히 노히트노런으로 불리는 기록은 한 투수가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홀로 마무리해 승리하는 것을 만한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 등은 안타가 아닌 만큼 이를 허용해도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 노히트로 간주한다. 노히트노런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국내에서도 노히트노런으로 통용되지만 본토 용어로는 '노히터(no-hitter)' 혹은 '노히트게임(no-hit game)'이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노히트 혹은 노히트게임으로 칭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퍼펙트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3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총 11번으로 서로 다른 11명의 선수들에 의해 작성됐다. 가장 최근의 기록은 무려 14년 전인 2000년 5월 송진우(한화)에 의해서였다. 이후로는 노히트노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초의 기록은 1984년 해태 소속의 방수원이었다. 삼미를 상대로 사사구 3개만을 내주고 5-0의 승리를 거뒀다. 이후로는 김정행(롯데, 1986년), 장호연(OB, 1988년), 이동석(빙그레, 1988년), 선동열(해태, 1989년), 이태일(삼성, 1990년) 등이 차례로 기록했다.

이태일 이후로는 한동안 노히트노런이 나오지 않았지만 1993년 쌍방울의 김원형이 기록하면서 통산 7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같은 해에는 LG 김태원 역시 8호 기록을 세웠다. 1996년에는 현대의 정명원이 해태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세워 포스트시즌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97년 한화의 정민철 그리고 2000년 송진우로 이어졌다.

이 중에는 비공인 기록도 있다.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배영수는 연장 10회까지 사사구 1개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이밖에도 1993년에는 롯데의 박동희 역시 쌍방울을 상대로 사사구 1개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6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9회까지 던지지는 못하면서 비공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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