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올해 1분기에만 27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장기성과급 21억여원이 포함된 규모다. 금융권 최고경영진(CEO)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행장은 1분기에만 급여 2억500만원에 단기성과급 3억8500만원을 비롯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치 실적을 반영한 장기성과급 21억100만원 등 총 26억9100만원을 받았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1분기에 총 16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억7500만원과 상여금 8억9600만원, 이연지급보상 5억87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하 행장은 지난해 28억원을 보수로 받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기도 했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8억41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고,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6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전 행장은 5억68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6300만원, 상여 3억8600만원, 해외근무에 따른 복리비용이 1억1900만원이다. 힐 전 행장의 1분기 보수에 퇴직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은 급여는 7500만원에 성과급 4억5800만원 받아 1분기 급여가 5억3330만원에 달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3억9100만원을 받았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공개를 거부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1분기 보수는 1억5천만원으로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 및 은행장 가운데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급여 3억8250만원에 상여금 3억1590만원, 장기근속포상금 등을 포함해 총 6억2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퇴직금을 포함한 전직 CEO들의 수령액도 공개됐다.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3억1300만원, 박근희 삼성생명 전 대표는 8억3100만원을 받았다.
송진규 전 메리츠화재 사장은 퇴직금 7억5700만원을 포함해 15억6200만원을, 원명수 전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억5000만원을 포함해 6억7500만원을 받았다.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은 34억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총 3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측은 퇴직금을 일시에 지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