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 규모를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7.26포인트(0.36%) 오른 2015.59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조기 금리인상과 관련된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 이에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장 한때 202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수급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27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39억원, 3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였다. 차익 거래가 25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21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총 2402억원을 순매수한 것.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업종이 3%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운송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이 1%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업종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04% 하락했으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이 상승마감했고,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에서 분할된 KNB금융지주와 KJB금융지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젬백스가 삼성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삼성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2억 2707만주, 거래대금은 3조 5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7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내린 10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