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업계에 대형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2대 닭고기 생산·유통업체 필그림프라이드가 종합 육류업체 힐샤이어브랜드를 6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그림은 힐샤이어에 주당 45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며 이는 22%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힐샤이어는 최근 피너클푸드 인수를 발표한 바 있어 미국 식품업계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그림은 합병이 성사되면 연매출 124억 달러 규모의 대형 식품업체가 탄생하게 된다면서 양사의 브랜드와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필그림은 피너클 인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그림이 힐샤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힐샤이어의 피너클 인수는 무산될 전망이다. 앞서 힐샤이어는 43억 달러에 피너클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힐샤이어의 피너클 인수 계약이 파기되면 관련 비용만 1억6300만 달러가 발생할 전망이다.
필그림은 힐샤이어 주주들도 피너클 인수보다는 자사와의 합병을 통해 얻게 될 프리미엄이 더욱 많을 것이라며 힐샤이어 인수를 자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힐샤이어의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2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