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예상치 80% 보다 크게 낮아…연장 투표 적법성 논란될 듯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사태 이후 처음 시행된 이집트 대선에서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실세 압델 파타 엘시시(60) 전 국방장관의 압승이 확정적이라고 2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개표를 관리하는 이집트 당국은 50% 이상 집계된 잠정 개표 결과 엘시시 후보가 유효 투표자의 92.2%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5400만명 중 44.4%에 그쳐 엘시시 후보가 예상한 80%보다 크게 낮았다.
2012년 무르시 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에서 결선 투표율은 52%가량이었다.
엘시시 후보의 유일한 경쟁 상대인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60)는 3.8% 무효표 4.2%로 파악됐다.
엘시시 후보 지지자들은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 거리로 나와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애초 예정된 26~27일 선거기간 투표결과 투표율이 37%에 그치자 투표일을 하루 연장했으나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다.
저조한 투표율은 연장 투표의 적법성 논란과 함께 엘시시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대선 최종개표 결과는 내달 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