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실물경기지표 세월호 영향 감지…4월 전산업생산 0.5%↓

입력 2014-05-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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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실물경기지표에 영향을 미쳐 4월 생산지표가 소폭 내려앉았다. 소비를 나타내는 판매액지수도 하락했다.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에 의한 영향이 컸지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도 일정부분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반등을 보였던 전산업생산이 지난달에는 전달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표지표인 광공업생산은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에서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도 약세를 보였다.

제조업 대표지표인 광공업생산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금속가공(-6.6%), 자동차(-2.5%)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10.6%), 화학제품(3.4%) 등이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경기국면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해 7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가 떨어졌다. 협회.수리.개인(3.5%), 부동산.임대업(2.7%)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1.8%), 예술.스포츠.여가업(-11.6%) 등이 그보다 큰 폭으로 줄어 전체적으로 1.0% 감소했다. 특히 감소한 업종이 예술·스포츠·여가 등인 점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지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달대비 1.7%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의복 등 준내구재(-3.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9%), 그리고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3%)에서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기·전자기기 등에서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류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달보다 2.6%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올랐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트레일러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작년 같은 달보다 25.7%나 뛰었다.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6.9% 증가했고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동월대비 42.2% 증가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엇갈렸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구인구직비율 등의 상승을 반영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소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음식점 같은 여가 서비스업의 부진에 세월호 참사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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