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최를 앞두고 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오는 6월 2일 열리는 WWDC에서 차기 아이폰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근 혁신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커넥티드홈(connected-home)'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쿡 CEO가 지난 28일 고급 헤드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시장을 또 놀라게 할 이슈가 나올 가능성은 더 커졌다.
WWDC에 대한 투자기관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빌 쇼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635달러에서 720달러로 큰 폭 상향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며 이는 다시 애플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쇼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또 애플이 단순히 비용 감축과 소비자 기반 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모바일 결제와 커넥티드홈솔루션, 개인 헬스모니터 등의 플랫폼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쇼프는 강조했다.
앞서 진 문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732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올렸고 스티브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625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했다.
지난 4월 이후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애널리스트만 29명에 달한다.
월가의 애플 목표주가는 평균 637.57달러이며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가 770달러로 최고가를 제시했다.
애플은 6월 9일자로 7대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애플의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1.25% 상승한 643.3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