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3일 강북 지역을 찾아 막판 총력유세를 펼쳤다. 그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포, 서대문, 은평,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중랑, 광진, 성동구 등 서울 전역을 누비며 지난 3년간의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을 ‘잃어버린 3년’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 후보는 이날 정오께 성북구 성신여대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서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재건축은 393개 정도 되는데 박 시장은 3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 신규 허가를 7개밖에 안 해줬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서울의 건설경기를 확실하게 죽인 것이 박 시장 아닌가”라며 “그러면서 이번에 다시 서울시장에 나왔다. 건설경기, 골목경제 죽인 사람이 시장선거에 나왔으니 확실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농약급식’ 논란도 계속해서 물고 늘어졌다. 그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박 후보에게 농약 묻은 농산물을 학생들에게 먹였는지 질문했는데 대답 못했다”며 “이번 시장선거 출마 때문에 1주일 전에 직무정지 되서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서울시가 늦어도 작년에 알았다. 아는 사람끼리 전부 나눠먹고 하는 바람에 농약급식 받은 것 아닌가”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창동역에서도 “어제 제가 TV토론회에 참석하면서 감사원 보고서를 가지고 갔는데 보고서 앞 페이지를 보면 2014년 서울시 인증이 취소되지 않은 채 학교에 납품됐다고 돼있다”며 “박 후보는 감사원이 인정한 거짓말쟁이다.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 해도 되겠나”라고 총공세를 펼쳤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밤 9시 청계광장에서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집결한 대규모 유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새벽 3시 30분 중구 동대문 청평화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상도지구대, 노량진 119 안전센터,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등을 돌며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8시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49재 분향을 한 뒤 출근길 시민들과의 대화를 비롯해 마포, 은평, 강북, 광진구 등 강북 지역을 돌며 집중유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