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망 구축 사업자 준비 리노스·소방설비 시공 파라텍 급등 “수혜주 거론은 일러…”
최근 인명 피해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안전과 관련된 종목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올랐다. 예전 같았다면 그러려니 했을 화재 사건들이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로 부각되면서 증시에 한 테마가 형성되는 듯한 양상이다.
우선 지난 5월 26일 오후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달 28일 새벽에는 전라남도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사망 21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작은 화재 사고들도 부각되고 있다. 2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 400명 가까운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는 정부가 2017년까지 재난안전통신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소방 관련 기기와 소방설비 시공업체인 파라텍이 소방안전 관련주로 급등했다.
파라텍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소방용 밸브와 자동식 소화기 등 각종 화재 진압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리노스는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관련주로 주파수공용통신(TRS) 방식에 롱텀에볼루션(LTE)을 접목해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자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모다정보통신은 통신망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 기간 많은 후보가 안전 관리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달 초까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 화재·재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안전 관리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경기 활성화나 브라질월드컵 등 다른 쪽으로 옮겨가면서 안전 관련주들도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들이 안전 관련주로 거론됐지만 대다수 종목들은 미미한 주가 흐름을 보이거나 반짝 급등 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재난 관련해 구체적 방안 등이 나오지 않아 수혜주로 거론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