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허동준
기동민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난입, 재보궐 선거 출마를 거칠게 항의했다. 허 전 위원장의 난입으로 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동시에 이날 난동의 장본인 허동준 지역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8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절대 안된다"고 소리치며 기동민 서울시 전 부시장의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는 "20년지기 친구를 갈라놓는 패륜적 정당"이라며 기자회견을 막고 "왜 기동민이 책임져야 하냐.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와서 책임져라. 20년지기 민주화 세력을 갈라놓고, 486 세대가 다 죽는 처사"라며 "절대 인정할 수 없는 패륜적 결정이다"고 고함을 쳤다.
그러나 기동민 전 부시장은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라며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동작을 공천을 받은 기동민 전 부시장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허동준 후보에게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남 신안 출신의 허동준 전 위원장은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1994년 통일시대 민주주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전대협 대변인 등을 거친, 이른바 마지막 운동권주자로 손꼽힌다. 이같은 민주화운동 이력을 바탕으로 당내 486세대의 지지를 받아왔다.
동작구와의 인연도 적지 않다. 지방에서 올라와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작구에 터를 마련했다. 이후로 단 한 번도 동작구를 떠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동작을 지역은 저의 제2의 고향이며 인생"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가까이 서울 동작을 한 곳에서만 지역 활동을 했지만, 전략공천의 희생자가 됐다. 허 전 위원장측은 정동영과 이계안 등 총 3회의 전략공천에 밀렸다고 주장했다. 경선이 있을때마다 당의 분열이 있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단독공천돼야 한다는 것이 허 전 위원장측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