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vs 독일 마라카낭의 비극
월드컵 4강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이 독일에 7-1로 완패했다. 이날 브라질 완패 탓에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던 당시 폭동 움직임도 보였다. 당시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브라질 국민들은 격노했다. 17만명의 관중이 폭동을 일으켰고 4명의 관중이 심장마비 또는 자살로 사망했다.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참패했다.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참사는 이때부터 시작했다. 독일은 23분부터 6분간 4번의 슈팅을 했고 4골을 추가했다. 독일은 후반전에도 가차없이 2골을 더 꽂아넣었다. 브라질은 오스카르가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높았던 브라질 축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면서 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이 반복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브라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열린 첫 번째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거의 없었다.
결선 리그에서는 스웨덴과 스페인을 무려 7-1, 6-1이라는 점수로 대파했다. 이쯤 되자 우승을 장담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브라질은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이었으나 경기 종료 10분 전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당시 마라카낭 경기장에는 무려 17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있었다. 이중 4명의 관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명은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2명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질 전국에 조기가 게양됐고 폭동이 이어졌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결승전 장소가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정해지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마라카낭의 비극'은 브라질 축구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브라질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라카낭 경기장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준결승에서 6점차로 무너졌다. 비극이나 참사를 넘어 '대재앙'이라고 할 만하다.
결국 '마라카낭의 비극'은 점차 잊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 축구팬의 바람과는 달리 '우승의 영광'이 아닌 '미네이랑의 비극'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브라질 vs 독일 마라카낭의 비극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브라질 vs 독일 마라카낭의 비극 다시 재현될 듯" "브라질 vs 독일 마라카낭의 비극 브라질 전역이 패닉일겁니다" "브라질 vs 독일 마라카낭의 비극, 독일 선수들 조심해서 숙소로 이동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