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ㆍ티아고 실바 빠진 브라질, 독일에 1-7 참패...역사는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기억할 것

입력 2014-07-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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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독일

(사진=국제축구연맹)

1950년 브라질을 핏빛으로 물들였던 '마라카낭의 비극'을 뛰어넘는 1-7 참패 충격에 브라질이 비통에 잠겼다.

9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참패한 사건은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이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참패했다.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독일은 전반 23분부터 6분간 4골을 추가했고 후반전에 들어서도 가차없이 2골을 더 꽂아넣었다. 경기는 0-7로 끝날 뻔 했으나 브라질의 오스카가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넣으면서 대참사는 막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관중석은 눈물바다가 됐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브라질 선수들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졌다.

월드컵 개최 전부터 잡음이 많았던 만큼 브라질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지난 5일 콜롬비아전에서 부상을 입고 결장한 데다 수비수 티아고 실바까지 결장하면서 브라질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경기 참패도 티아고 실바의 결장에 따른 충격으로 그라운드는 독일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

이날 경기 참패는 '마라카낭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브라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열린 첫 번째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거의 없었다.

결선 리그에서는 스웨덴과 스페인을 무려 7-1, 6-1이라는 점수로 대파했다. 이쯤 되자 우승을 장담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브라질은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이었으나 경기 종료 10분 전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당시 마라카낭 경기장에는 무려 17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있었다. 이중 4명의 관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명은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2명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질 전국에 조기가 게양됐고 폭동이 이어졌다.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결승전 장소가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정해지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마라카낭의 비극'은 브라질 축구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

브라질 독일 경기 결과에 네티즌들은 "브라질 독일 전 결과 진짜 충격" "브라질, 독일에 참패는 티아고 실파와 네이마르 결장이 결정적" "네이마르 부상입힌 수니가 목숨이 위태롭답니다" "브라질 독일에 참패했지만 미네이랑의 비극 같은 건 일어나지 말기를" "브라질 독일에 참패, 브라질 축구 최악의 날. 대표팀 어서 피신해라" "네이마르 보고 있나. 얼마나 안타까울까" "미네이랑의 비극 일어나지 말기를" "티아고 실바까지 결장하니 브라질 선수들 완전히 멘봉 온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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