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은 독일과 아르헨티나로 결정됐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간의 4강전에서 양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0-0으로 득점없이 비겼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옌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공격 위주의 공격을 기대했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하루 전날 열린 브라질과 독일간의 경기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전례가 있는 만큼 양팀은 수비 위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로벤과 반 페르시는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고 메시는 직접 프리킥으로 단 한 개의 슛을 기록했을 뿐 세트피스가 아닌 상황에서는 역시 단 한 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들어 양팀은 전반보다 나아진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정확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역시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양팀은 몇 차례씩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블라르는 로메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로벤이 킥을 성공시켰지만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가 또 다시 실패했다. 그 사이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가라이와 세 번째 키커 아구에로가 모두 성공을 시켜 3-1로 앞서 나갔다.
이어 네덜란드는 카이트가 성공을 시키며 2-3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아르헨티나의 네 번째 키커 막시 로드리게스의 슛이 실러센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4-2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