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박영선 인터뷰 중 입 막아
손석희 JTBC 뉴스9 앵커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언급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방송된 뉴스9에 출연해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가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자는 안 된다라고 했고 대통령은 잘 알았다, 참고하겠다"라고 했다는데 "참고하겠다는 얘기에 어떤 뜻이 담겨 있고, 어떻게 받아들였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우선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고를 해달라,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뜻에서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해석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진정성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제의 장관을 임명 강행할 경우에 박근혜 정권의 품격의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품격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하자 손석희 앵커는 "박 대통령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걸로 받아들이겠다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의 바람을 전달하는 게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이니까요"라며 우회적으로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선 워낙 얘기가 많았어서 (그렇다치고)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강력하게 안 된다고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렇다. 우리 측은 사전에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검증 준비를 좀 많이 했다. 음주운전 문제 뿐만이 아니고 경범죄 위반도 한 20건 정도 된다. 더 심각한 건 양도세 문제, 위증문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청문위원들을 인용, "이들 문제 말고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어서 더 이상 말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그렇게만 얘기하면 본인(정성근)이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왜 있지도 않은 걸 이렇게 (말하냐)"고 하자 박영선 원내대표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니까요"라고 얼버무렸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김명수 정성근) 두 사람을 거론했는데 혹시 두 사람을 거론해야 한 사람 정도를 결국은 낙마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신 건 아니냐, 즉 야당은 지금 두 사람이 정말 절대로 안 되느냐고 질문한 거다"라고 하자 박영선 원내대표는 "절대로 안 되는 거다. 대통령께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는 자리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협상을 위한 어떤 실명 거론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또 어떤 한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 표적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