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된다.
브라질 방송사 글로보는 14일(한국시각)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보는 또 “네덜란드와의 3ㆍ4위전 직후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일이다”라며 “브라질은 2015 코파아메리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대패하며 브라질 국민을 경악케 했다. 이는 19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축구가 경험한 최악의 경기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역전패해 우승컵을 놓친 경험이 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3ㆍ4위전에서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으로 패했다.
브라질 월드컵 모든 일정을 마친 스콜라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협회가 내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네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명장이다.
지난 2012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을 다시 맡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제압하며 브라질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