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결산] 독일 축구팬ㆍ축구협회 10년 믿음 이끌어낸 요아힘 뢰브 감독은 어떤 인물?

입력 2014-07-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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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결산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사진=AP/뉴시스)

"남미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우승한 첫 유럽팀", "펠레의 저주를 극복했다",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근본적인 체질이 바뀌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독일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한때 '전차군단'이라는 철옹성에서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까지 썼던 독일. 이번 월드컵 우승 뒤에는 '약체 감독'이라는 비아냥에도 10년동안 끈기있게 소신대로 추진해온 요아힘 뢰브 감독이 있다. 독일 축구팬과 독일축구협회는 그에게 10년간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뢰브 감독은 선수 시절 대부분을 독일 츠바이테 리가(2부 리그)와 드리테 리가(3부 리그)를 전전했다. 1995년 3부 리그 프라우엔펠트에서 은퇴하기까지 17년간 10개팀을 옮겨다녔다.

그는 은퇴 후 유소년 축구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무려 11년간 9개 팀을 전전하다 200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며 인생이 달라졌다.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들어간 그는 전술과 작전을 담당하며 클린스만 감독을 보필했다. 여기에는 오랜 세월 선수로서, 감독으로서의 떠돌이 생활이 큰 도움이 됐다.

그의 진가는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3위에 오르면서 빛을 발했다. 당시 독일 언론들은 "다양한 수준의 리그에서 다양한 팀을 지도한 게 뢰브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6년 월드컵 이후 독일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2008년 징계 유럽축구선수권 당시 징계로 8강에서 출장을 못하게 되자 미리 짜 둔 시나리오 7개를 제시해 코치들이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그때 '전술의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뢰브 감독의 10년 떠돌이 생활의 결정판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과 전략, 특히 깜짝 선수 기용으로 상대팀에 혼선을 준 것이 주효했다.

특히 결승전 후반 종료 2분 전 에이스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빼고 겨우 조별리그 1경기만 뛴 마리오 괴체를 투입한 것이 최고의 카드가 될 줄이야. 그는 괴체 투입 전 귓속말로 "세상 사람들에게 네가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괴체는 뢰브 감독의 기대에 부응, 연장 후반 8분에 결승골 한 방으로 독일에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독일축구협회는 뢰브 감독과 201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녹슨 전차군단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뢰브 감독의 우직함과 그를 믿고 지지해준 축구팬과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이다.

브라질 월드컵 결산,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의 우직함에 축구팬들은 "브라질 월드컵 결산, 독일 우승 뒤엔 우직한 감독과 우직한 팬, 우직한 협회 3박자가 맞아서였구나" "브라질 월드컵 결산,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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