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결산, 우승팀 독일…선수당 보너스 4억2000만원, 54년 우승 당시의 470배

입력 2014-07-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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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1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1-0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만의 우승 재탈환을 이룬 독일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 뿐만 아니라 돈방석에도 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우승 보너스에 대한 결산만이 남은 셈이다.

독일은 지난 1954년 스위스월드컵 우승으로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선수들이 우승으로 받은 보너스는 1인당 1280마르크(약 640유로, 한화 약 89만5000원)였다. 하지만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인해 선수 한 명 당 30만 유로(약 4억1933만원)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당시와 비교해 470배가 오른 금액이다.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선수단에 분배되는 보너스 총액은 690만 유로(약 96억4500만원)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게 될 대회 분배금과는 별도로 책정된, 말 그대로 우승 보너스다. 요아힘 뢰브 감독과 한지 플릭 코치 등 코칭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보너스와 단장인 올리버 비어호프를 비롯한 지원팀에게 돌아가는 몫은 따로 책정한다.

독일축구협회(DFB) 볼프강 니어스바흐 회장은 독일 대표팀이 지난 16강전 알제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과에 따라 기꺼이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물론 알제리를 상대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면 이처럼 큰 폭의 보너스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 선수협의회는 협회와 한 자리에 앉아 보너스를 논의했고 당시 DFB의 헬무트 잔트록 사무총장은 선수들에게 큰 폭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단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만 보너스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지역 예선에 출전했지만 본선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보너스가 지급된다. 본선을 제외하고 지역 예선을 치를 당시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총 31명이었다. 이들에게는 이미 1인당 2만 유로(약 2796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된 상태다.

독일이 이처럼 많은 보너스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은 DFB가 대표팀 스폰서와 방송중계권, 입장 수입 등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DFB의 2013년 결산보고에 따르면 아디다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대표팀 공식 스폰서를 통해 연간 6000만 유로를 보장받고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입으로 연간 4000만 유로를 벌어들인다. 연간 1억 유로의 고정 수입을 발생시키는 셈이다.

국가대표팀의 성과가 단지 대표 선수들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FIFA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속팀에게도 대회 기간 중 선수 한 명 당 2000유로(약 2796만원)를 지불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7명의 선수들이 독일 대표팀에 포함돼 있었고 전체적으로 14명의 선수들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만큼 적지 않은 돈을 분배받는다. 1부리그 이하 분데스리가 전체적으로 21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선수들을 배출함으로써 해당 클럽들은 모두 FIFA로 부터 분배금을 지급받는다. 선수들에 대한 원 소유가 클럽팀인 만큼 FIFA가 이들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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