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이슈 불구…마진·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타이어 제조와 판매업체다.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07년 자동차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타이어주의 실적과 주가도 덩달아 춤을 췄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7% 늘어난 5173억원, 영업이익은 141.4% 증가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그 해 7월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1만7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천연고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외환 관련 손실이 가중되며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기대비 32.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2008년초 1만1200원이었던 주가는 연말 4490원까지 떨어졌다. 연초대비 59.91%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냈다.
2009년 들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판매가격 인하, 공장가동률 하락,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에 따른 당기순손실 구조 지속으로 증권사들의 혹평도 잇따랐다. 재고조정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이번엔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수주 물량 확보로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원만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며 2008년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2010년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42.6% 증가한 2조7019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42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연초 3195원이던 주가는 연말 1만3850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1% 감소한 3482억원, 매출액은 9.14% 줄어든 3조6985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올해 하반기 오버행 이슈가 단기 부담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재고감축,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공장 건설 추진으로 외형 성장성이 재개되며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8.5% 증가한 9321억원,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1109억원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무가격의 안정세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장기적으로 CAPEX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가 외형성장에서의 이익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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