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 성과급 25% 자진 반납

입력 2014-07-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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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 전원이 상반기 성과급 중 일부를 회사에 반납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임원들부터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며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지난 8일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 가운데 일부를 자진 반납했다. 올 상반기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생산성 및 가치창출 목표를 달성해 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임원들은 A등급에서 스스로 등급을 낮춰 B등급의 성과급 지급분만 받기로 했다. 기본급의 75%만 성과급으로 받고, 나머지 25%는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로 스마트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만큼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예측이다.

TAI는 상·하반기에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반기마다 계열사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뉘어 지급되는 TAI는,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를 받고, D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이번 상반기 지급된 TAI 총액은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반기 평가에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삼성테크윈은 D등급을 받으면서 성과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적으로 운영비용을 30%가량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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