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 외국 축구선수들도 우크라이나 복귀 거부

입력 2014-07-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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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정세가 불안해지자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속속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적지 않은 남미 출신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소속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우크라이나 최고의 명문팀으로 꼽히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메탈리스 카르키프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샤크타르는 최근 프랑스에서의 평가전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연고지인 도네츠크 인근에서 여객기 피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남미 출신 선수들은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알렉스 테세이라, 프레드, 더글라스 코스타, 덴티뉴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쿤도 페레이라 등이 그들이다. 샤크타르는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있는 팀인 만큼 이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전력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 포탈 R-스포츠는 카르키프 소속의 아르헨티나 출신 세바스티안 블랑코가 오스트리아에서의 전지 훈련 이후 우크라이나 복귀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블랑코는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우크라이나로 복귀할 수 없다"고 밝히며 "현지 상황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축구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구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샤크타르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팀인데 망했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내가 선수라도 그쪽으로는 안갈 것"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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