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첫 소형헬기 개발에 나선다.
KAI는 22일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사업자 및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AH·LCH 사업은 KAI가 기존에 개발한 중형헬기인 KUH 일명 수리온과는 달리 1만 파운드(lb)급의 소형헬기로 최대이륙중량 및 사용목적이 다르다. 이번 개발은 육군의 노후된 공격헬기(500MD, AH-1S)를 대체하기 위해 소형무장헬기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나서게 됐으며, 앞으로 발전 전망이 높은 민수헬기도 연계해서 개발하기로 추진되면서 이뤄졌다. 총 개발비는 국내 투자 약 1조원 이상이며 해외업체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으로 KAI는 해외 체계업체와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등 LAH·LCH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체계개발을 주관하게 될 예정이다. LCH 개발협약과 LAH 개발계약은 오는 11월 체결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추진 중인 LCH의 경우, 국내에서 운용 중인 외국산 헬기를 대체해 응급의료, 해상감시, 승객운송용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협력업체와 국제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리스크 및 비용 등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현재 KAI는 이탈리아의 아구스타 웨스트랜드,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의 벨과 시콜스키 등과 함께 참여 제안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에 수출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LAH는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이며, LCH보다 2년 후인 2022년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개발한 LCH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주도 국제기술협력개발을 통해 군용·무장화된 LAH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수헬기와 연계 개발을 통해 우리 군에 최적화된 무장헬기의 경제적 확보가 가능하고 원활한 군수지원과 운영비 절감 등의 추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LAH·LCH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600여대의 수출을 포함해 총 1000여대의 LAH·LCH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33조원에 이르는 국내 생산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며 50조원의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와 연 16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KAI는 “KT-1, T-50, KUH 개발 등을 통해 항공기 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자주국방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사업인 KF-X와 LAH·LCH 개발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