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HB20’ 판매 돌풍에… 5000대 증산 결정

입력 2014-07-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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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장 침체 속 성장 두드러져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전략차종 HB20(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현지 전략 모델 ‘HB20’의 증산을 결정했다.

28일 브라질 현지 언론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브라질 법인은 최근 공장 생산성을 높여 HB20을 연간 5000대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HB20을 포함, 최대 18만5000대로 늘어난다.

HB20은 현지에서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차량은 올 들어 5월까지 7만88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706대보다 20.7% 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에쿠스 등 한국에서 수출한 물량을 포함, 18만8035대의 차량을 브라질에서 판매했다. 이 중 16만666대는 현지에서 생산된 HB20으로, 전체 판매의 8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현대차 브라질법인의 올해 성장은 현지 경제 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브라질에서 10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와 견줘 9.7%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는 158만5000대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브라질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홈팀인 브라질이 일찍 고배를 마시면서 월드컵을 통한 경제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브라질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30만대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현지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1위 업체인 피아트(올 상반기 34만2000대 판매), 폭스바겐(27만9000대), 쉐보레(27만9000대), 포드(14만3000) 등 이른 바 ‘빅4’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2012년 9월 양산을 시작한 이후 한 달 만에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3교대제로 전환하면서 70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브라질 공장에는 현재 2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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