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30일 5차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지난 16일 열린 대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사과와 재발방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반올림과의 5차 대화에 앞서 “오늘 반올림 측에 반도체 사업장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의 안전과 보건은 중요한 사항이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반올림 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올림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세 차례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유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반올림 측도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올림 측도 대화에 앞서 “(이날 대화에서) 삼성과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작업장 관리 방안이나 사용되는 화학약품 등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4차 대화가 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양측이 이번 대화에서 의견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신속한 보상과 보상위원회 설치를, 반올림 측은 구체적인 사과와 산재보상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및 책임있는 재발방지책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