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면서 IM사업부문이 영업이익 4조4200억원, 매출 28조4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 29.6%, 20%씩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주춤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4조13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1분기 6조5100억원, 2분기 6조2800억원, 3분기 6조7000억원, 4분기 5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 부진 배경으로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는 전분기 대비 정체된 점을 지목했다. 태블릿 수요도 소폭 감소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2분기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모델의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제품·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면서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