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 은퇴 회견서 언급한 '저녁 있는 삶' 무슨 뜻?

입력 2014-08-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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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 은퇴

(사진=뉴시스)

7·30 경기 수원 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더불어 이날 고별 회견에서 언급한 '저녁 있는 삶'의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대선 경선에서 내세운 슬로건을 인용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저의 정계은퇴를 계기로 새정치연합의 당원과 의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내세우고 책으로도 표냈다. 이 책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은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책임지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담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적 자유주의가 지향하는 가치와 경제적 실천 방안이 무엇인지를 함께 그렸다. '저녁이 있는 삶'은 장래 '손학규 대통령'으로서 그의 정치철학을 그린 것으로 보면 된다.

올해 67세인 손학규 고문은 경기중고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수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인하대학교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러던 중 서강대 교수 시절인 1993년 정계에 입문,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당선된 뒤 14·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4년 임기를 마치고 대권도전을 모색,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경쟁을 벌이다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 때 잇따라 대권경쟁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문재인 후보에게 연이어 패했다.

이후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독일에서 연수하고 귀국한 뒤 재기를 위해 지난 7·30 수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정계를 떠나면서 야권의 차기 대권경쟁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손학규 정계 은퇴에 지지자들은 "손학규 정계 은퇴, 그동안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손학규 정계 은퇴 , 이렇게 또 한 명이 가는구나" "손학규 정계 은퇴, 지금은 이래도 언제 또 복귀할지 몰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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