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委 새 위원장 “소통으로 막힌 곳 뚫겠다”

입력 2014-08-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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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소통으로 막힌 곳을 뚫어가겠다.”

조양호(65)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새 조직위원장의 말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차 위원총회에서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조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조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유치 당시 IOC 위원들에게 조직위원장을 맡겠다고 했는데 뒤늦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바꿨다”며 중책을 맡게 된 경위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치위원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엇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막힌 곳을 뚫는 소통 중시 위원장이 되겠다”며 “조직위원장을 맡아 더 힘들겠지만 맡길 것은 맡기고 관리할 것은 관리하면서 큰 무리 없이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산적하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소식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어제 처음으로 간단한 브리핑만 받은 상황인데 이른 시일 내에 현안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또 “당장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서로 협력하고 토의하면 강원도와 대한민국 전체에 이익이 되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 사장, 한진그룹 부회장, 대한항공 회장 등을 거쳐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을 맡은 조 위원장은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평창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크게 공헌했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장, 2012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각각 선임된 조 회장은 무엇보다 국제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이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조 위원장이 투입되면서 폭넓은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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