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적자금 100% 회수 기대감 속 인수가 높아져 매각 지연 부담
우리금융지주가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의 공적자금 100%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우리금융지주는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300원(2.14%) 뛴 1만4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및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에 은행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우리은행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정부의 공적자금 전액 회수를 위한 우리금융 매각 손익분기점의 주가는 1만3705원으로 추산된다. 현 주가만 유지된다면 정부는 공적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을 뿐아니라 주가 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정부의 미회수 공적자금은 5조2802억원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리금융에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4차례의 블록세일(대량 매매)과 배당, KNB금융 매각, KJB금융 매각 등으로 7조4861억원을 회수했다.
이제 남은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은 56.97%다. 올해 안에 우리금융을 경영권을 더한 30%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0.5∼10%씩의 소수 지분을 떼어내 파는 동시분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상승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이 높아져 인수자 부담이 커져 매각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11월에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을 흡수합병한 법인을 설립한 뒤 12월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