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2억2500만 달러(약 2336억원)를 승인했다.
하원은 5주간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날 서둘러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95, 반대 8표로 가결했다. 아이언돔 지원 예산안은 앞서 상원에서도 구두 표결로 통과됐기 때문에 집행을 위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이같은 하원 표결은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의회에서 통과된 예산은 3주 넘게 이어진 교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발사한 수십 발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낸 아이언돔 확충에 투입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 권리를 지지한다는 등 모순된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언돔이 미국의 대 이스라엘 안보공약의 증거라고 내세우며 아이언돔에 찬사를 보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아이언돔 생산 유지 비용으로 이스라엘에 7억 달러 이상을 제공했으며 이같은 지원은 이미 1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