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마르바이크 감독 협상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비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네덜란드 부에트발존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가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결정한 가운데 그 동안 마틴 욜, 레이카르트 감독 등을 후보로 거론해 왔다. 현재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다.
1952년 네덜란드 출생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1946년생)보다 6살이 어리다. 반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서 32년 만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어 관심을 받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지난시즌 함부르크(독일)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되는 등 그가 맡은 팀들의 성적은 기복이 심했다. 다만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활약을 대한축구협회가 눈여겨본 것으로 관측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한 감독 선임 당시에도 바로 직전 월드컵의 경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다양한 공격기술을 중요시하고 개인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결과 기복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후반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중요시한다. 승부사 기질은 거스 히딩크가 한 수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 협상 소식에 네티즌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 히딩크와 닮은점 많네요" "판 마르바이크 감독, 네덜란드와 또 한번 좋은 인연이 됐으면" "판 마르바이크 감독 협상, 히딩크와 친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