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팬티에 화장품까지…세븐일레븐, 5년내 비식품군 매출 비중 20% 달성 목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상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프랑스 프리미엄 스포츠 캐주얼 언더웨어 ‘왁스(WAXX)’ 8종(판매가 2만9천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왁스’는 도시적이며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로 전 세계 24개국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 이어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최근 유통채널로서 편의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의 테스트 베드(Test Bed) 영역이 식품군에서 비식품군으로까지 확대된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현재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대학가와 유흥가 주요 20개 점포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 중인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개시 5일이 지난 현재 270여 개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테스트 기간이 끝나는 10월경부터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이같은 시도는 향후 편의점이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6월에도 세븐일레븐은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파우치 형태의 소용량 화장품 6종(각 1000원)도 최근 10일간(7/27~8/5) 매출이 출시 시점 (6/27~7/6) 대비 61.6% 증가했다. 7월 여성화장품 판매 순위에서도 ‘클렌징폼 파우치10mg’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출시 1개월 만에 무려 3개 상품이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세븐일레븐데이’를 맞아 특별 판매한 ‘럭키세븐 보틀’도 인터넷 포털과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누적 판매량이 10만개에 육박하는 등 편의점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상품구성 변화는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전체 매출에서 비식품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1년 12.3%에서 올해는 13.5%까지 확대됐다.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5년 내 비식품군 매출 구성비를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기존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비식품군에서도 차별화된 베스트 상품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상품 개발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